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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토 온천향
산 속에 박힌 일곱 개의 비탕
한적한 산 속에 위치한 숨은 보석 같은 온천을 비탕(秘湯)이라고 하는데, 아키타현 뉴토산 자락에는 몸과 마음을 녹이는 특별한 비탕들이 자리하고 있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겨울의 따끈한 노천온천이나 아무리 더운 여름에도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숲 속 온천을 경험하면 마음을 송두리째 뺏기지 않을 수 없다.
뉴토온천향에는 일본 최고의 비탕으로 꼽히는 츠루노유(鶴の湯)를 비롯하여, 구로유(黑湯), 마고로쿠(孫六), 가니바(蟹場), 다에노유(妙乃湯), 오오가마(大釜)와 가장 최근에 현대식으로 지어진 큐카무라(休暇村)까지 각기 다른 수질과 특징을 가진 온천 일곱 곳이 있다. 일종의 온천 자유이용권인 유메구리테가다(湯めぐり手形)를 구입하면 모든 온천을 체험할 수 있다.
3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니고 일본에서 가장 낭만적인 온천으로 꼽히며 뉴토온천향을 대표하는 츠루노유는 '학이 내려와 상처를 치유하고 떠났다'는 곳으로 겉모습만 봐도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온천 입구에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특별한 여행’이라는 글귀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한 다에노유도 특별하다. 색과 성분이 다른 두 개의 원천을 끌어와 계곡 옆에 황색’금탕’과 맑은’은탕’을 만들어 놓았다. 노천 온천에서 삼단으로 흘러 내리는 계곡을 바라보며 절경의 온천을 즐길 수 있다.
다에노유보다 조금 더 위쪽에 놓인 가니바는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나, 노천을 보고 나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건물을 통과해 뒤뜰로 나가면 오솔길이 이어지고, 잠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그야말로 자연과 하나로 동화될 듯한 노천이 나타난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가 귓전에 음악처럼 맴돈다.
자작나무와 너도밤나무가 무성한 숲을 이루는 큐카무라는 가장 현대적인 건물이다. 이곳에서는 아키타의 명물 이나니와 우동을 맛볼 수 있다.
뉴토온천향 위쪽에 위치한 마고로쿠와 구로유도 멋진 노천과 독특한 건물을 자랑한다. 가장 깊숙이 놓인 구로유는 눈이 많은 겨울에는 갈 수 없다. 마고로쿠도 겨울에는 꽤 걷기 힘든 길이지만, 그 외에는 싱그러운 초록이나 화려한 단풍을 감상하며 아키타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서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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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와코 호수
일본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호수(수심 423m)로 시리도록 푸른 물빛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표현하기 힘든 층층 푸른 물빛이다. 맑은
물빛에 끌려 호숫가로 가까이 가면 투명한 물속에 수많은 물고기들이 몰려다닌다. 호수는 다마가와에서 흘러 드는 산성수의 영향으로
한겨울에도 얼지 않고 깊은 푸른빛을 띤다. 호수 둘레는 약 20킬로미터로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호반에서는 유람선이나 다양한 레저
활동이나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여름철에는 낭만적인 캠프 장소로도 인기 있다.
호숫가 한쪽에는 '다츠코(辰子, たつこ) '라는 전설 속 여인을 상장하는 황금빛 동상이 서 있다. 옛날 이곳에 살았던 다츠코는 아름다워
지고 싶어 관음보살이 알려준 대로 호숫물을 마시며 날마다 기도를 했고 미인이 됐다고 한다. 다츠코는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더 열심
히 물을 마시고 세수를 하자 괴물로 변했고, 그녀는 다자와 호수에 뛰어들어 후에 용으로 부활했다고 한다. 동상 부근에는 그녀가 기도
했다는 작은 신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사는 젊은 청춘 남녀에게 인기가 있는데, 남녀가 5엔짜리 동전을 넣고 함께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TRAVEL PLUS
아이리스 뮤지엄
2011년 12월 다자와코역 구내 2층에 문을 연 한국 드라마 최초로 해외 촬영지 뮤지엄. 드라마 아이리스의
감동을 다시 느낄 수 있는 각종 사진자료와 소품이 전시되어 있다. 아이리스 팬들이 남긴 귀여운 메시지가
눈길을 끌고, 기념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다자와코 스키장 내 카페하우스인 긴레이하우스에도 아이리스
기념관 2호관이 마련되어 있다.
A_ 秋田県仙北市田沢湖生保内字男坂68, JR 다자와코역 2층
O_ 09:30-16:30 연중무휴
W_ www.irismuseum.com
야마노하치미츠야 山のはちみつ屋
다자와코에서 뉴토온천향으로 향하는 길가에 빨간색 이층버스와 벌꿀집 모양의 육각형 건물들이 보이는데, 이곳이 ‘산의 벌꿀집’이라는 야마노하치미츠야. 벌꿀을 이용한 과자, 식품, 기념품 등을 파는 매장과 피자공방, 과자공방, 그리고 영국식 버스카페가 있다. 과자공방의 벌꿀슈크림빵과 카스텔라는 특히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아이템이며, 벌꿀을 이용한 피자공방의 피자도 별미다.
A_ 秋田県仙北市田沢湖生保内字石神163-3
T_ 0120-038-318
O_ 09:00-18:00(겨울 17:30)
W_ www.bee-skep.com
레스토랑 ORAE
다자와코 호반에 위치한 아름다운 경관의 레스토랑. 다자와코를 둘러보고 점심과 함께 ‘고마치 라거’나 ‘호반의 숲’과 같은 아키타현 특산 맥주를 맛보기 좋다.
A_ 秋田県仙北市田沢湖田沢字春山37-5
T_ 0187-58-0608
W_ www.orae.net